줄 서서 먹는 성북동 카레의 시작매일 점심 즈음 서울 성북동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사람들이 유독 작은 식당 앞에 줄지어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하얀 커튼으로 내부를 가린 가게 앞에는 햇빛에 바래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는 글씨로 적힌 '카레'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식당에서 파는 메뉴의 정체이자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 번쯤 자기만의 작은 가게를 꿈꾸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녹록지만은 않다. 작아서 좋은 점들도 있지만 작아서 힘든 점도 많기에 희망이 가득 차 시작한 작은 가게들은 대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다. 누군가의 로망을 현실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성북동 '카레'는 올해로 7년째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향신료 장인이 만든 특별한 카레김 대표가 만드는 카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