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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민낯, 우리 안의 '갑질'과 '편법'을 비추다

뉴원101 2025. 11. 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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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설상가상: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행태를 바라보는 시선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래는 갈수록 아름답다고 흥미롭다는 긍정적 의미지만, 갈수록 꼴불견이라는 부정적 의미로도 씁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 위에 서리가 덮인다는 뜻입니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점점 더 험난하다는 뜻입니다. 설상가상과 갈수록 태산은 부정적 의미로만 씁니다. 최근 드러나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행태는 하도 놀라워서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화도 나지만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는 매주 수요일 한겨레 티브이(TV) ‘송채경화의 공덕포차’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라고 하자 시청자가 ‘김건희 씨라고 해야지 왜 김건희 여사라고 하냐’는 항의 댓글을 올렸습니다. 그다음 주 방송에서 제가 굳이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윤석열 김건희 같은 사람들을 대한민국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으로 뽑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부르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나 방송에서 말할 때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라는 호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드러난 민낯: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재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1월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나란히 출석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공판에 나왔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 공판에 나왔습니다. 시간대는 같았지만, 공간이 달라서 두 사람이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날 같은 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기소되어 재판을 받는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자신이 검사인 줄 아는 윤석열, '사회적 예의'를 강조하는 김건희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정에 출석한 증인과 언쟁을 벌였습니다.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공수처 검사가 경호 구역을 지나간 것을 문제 삼으며 “그런 식으로 수사하냐”고 따졌습니다. 재판부는 “증인과 법리적 문제로 논쟁하려고 하지 말라”고 제지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월3일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에 대해 신빙성을 따졌습니다. 그러나 곽종근 전 사령관이 “한동훈 대표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한 일이 있다”고 폭로하는 바람에 오히려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 10월3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재판에서는 내란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라고 부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 해도 ‘김건희’가 뭐냐”고 항의했습니다. 정말 꼴불견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더 심각합니다. 재판과 특검 수사에서 온갖 비리와 추태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11월7일 재판에서는 특검의 수사를 피해 도주한 이아무개씨와 김건희 여사가 2012년 10월5일 주고받은 문자가 새로 공개됐습니다.

 

 

 

 

고가 선물과 '사회적 예의',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

특검은 11월6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김건희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디오르 브랜드 재킷 16벌과 허리띠 7개, 팔찌 4개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영장에는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수주한 업체 21그램 대표와 아내가 피의자로 적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물건들을 다 누가 준 것일까요? 특검은 압수수색을 하면서 김기현 전 대표 부인이 김건희 씨에게 선물한 로저 비비에라는 명품 손가방도 확보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제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변호인단도 “사회적·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대표 배우자가 대통령 배우자에게 고가의 명품을 선물했는게 그게 ‘사회적 예의’라고요? 국민의힘 사람들은 뇌물이나 상납을 사회적 예의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김건희를 향한 '도마뱀 꼬리 자르기', 언론의 이중성

11월6일 치 조간 중앙종합일간지 가운데 샤넬 백을 사설로 쓴 곳은 딱 세 군데였습니다. “김, 이제야 ‘샤넬백은 받아’…대가성은 없다는데 뭔 말인지”(동아일보) “또 드러난 김건희 거짓말, 이게 끝인가”(조선일보) “이제야 ‘샤넬백 수수’ 시인…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했나”(중앙일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권 만들기에 앞장섰던 이른바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세 신문이 일제히 김건희 여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긴 요즘 2022년 3월 9일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훨씬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종의 도마뱀 꼬리 자르기입니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은 슬며시 빠져나오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이 좀 가증스럽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3월9일 저녁 박빙으로 붙은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고 말을 하지 못하던 그들의 모습을 저는 기억합니다. 개표가 엎치락뒤치락 진행되자 “아직 우리가 유리한 지역이 남아 있으니 이길 수 있다”고 서로를 독려하던 그들의 모습을 저는 기억합니다. 마침내 0.73%포인트 차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가슴을 쓸어내리고 축하를 나누던 그들의 모습을 저는 기억합니다.

 

 

 

 

우리 안의 그림자: 윤석열·김건희 부부, 그리고 우리

우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분노하는 진짜 이유가 뭘까요? 혹시 우리 안에 윤석열 같은 ‘갑질 대마왕’, 김건희 같은 ‘편법 대마왕’이 들어 있기 때문 아닐까요? 내 안에 윤석열 같은 폭력적 성향과 김건희 같은 사악함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 아닐까요? 두 사람은 갑질과 편법에 찌든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갈수록 점점 더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갑질하고, 혈연·지연·학연을 통해 부당이득을 얻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하고 있지 않나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장담하실 수 있나요?

 

 

 

 

결론: 우리 안의 '윤석열·김건희'를 돌아보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의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다일까요? 두 사람을 감옥에 가두면 끝날까요? 그런 사람들을 대한민국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으로 뽑은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나는 윤석열을 찍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책임을 면할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심한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주 묻는 질문

Q.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문제는 무엇인가?

A.윤석열 전 대통령은 갑질과 권력 남용, 김건희 여사는 편법과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Q.언론의 보도 태도는 어떠한가?

A.일부 언론은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Q.우리가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분노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A.우리 안에 있는 '갑질'과 '편법'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이를 외면하는 자기 기만에 대한 반성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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