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압박, 한미 관계의 새로운 난기류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통상·외교 현안의 핵심인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양국 관계는 복잡한 조율 국면에 들어섰다. 일본과 유럽연합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에서 한숨을 돌렸지만, 한국만 여전히 25% 고율 관세의 벽에 갇혀 출구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외환보유액 84% 투자 요구, 협상의 최대 난관이번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관세율 자체가 아니다. 외신과 미국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우리 외환보유액의 84%에 해당하는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를 핵심 쟁점으로 지목한다. 미국은 한국이 펀드를 조성해 미국이 지정한 사업에 투자하고, 발생 수익의 대부분을 돌려줄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