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의 역설: 대파 가격 폭락 사태의 시작올해 대파 농사가 풍년이라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지만, 농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 대신 깊은 시름이 드리워졌습니다. 대파 280kg을 출하하고 손에 쥔 돈이 고작 13,350원이라는 현실은 농민들의 고된 노고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1kg당 5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대파 1kg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인 약 500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손해입니다. 3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박흥식 씨의 사례는 이러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특등급을 받을 정도로 품질 좋은 대파를 수확했지만, 가격 폭락으로 인해 큰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박흥식 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근의 다른 농가들 또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출하를 늦추며 가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