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의 그림자: 쿠팡 노동자들이 말하는 고통
쿠팡의 '새벽배송' 논란은 새벽에 노동자들이 일한다는 사실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 잦은 마감·모욕에 가까운 관리감독·다회전 배송 등 쿠팡의 세밀한 설계가 새벽노동을 살인적 노동이 되도록 부추겼다. '쿠팡이 새벽배송 자체를 포기할 수 없다면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해 다른 점들이라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집담회, 새벽배송의 어두운 현실을 고발하다
쿠팡의 물류센터·배송터미널(캠프) 등 각 분야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 모여 쿠팡 새벽노동의 문제점을 털어놨다. 쿠팡노동자의건강과인권을위한대책위원회(대책위) 등이 주최한 '쿠팡이 답하라! 노동자 잡는 야간노동, 무한속도 새벽배송' 집담회에는 정성용(물류센터 노동자)씨·조혜진(캠프 노동자)씨·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유청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남궁수진(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씨가 패널로 참여했다.

물류센터 노동자의 증언: 빡빡한 마감과 열악한 환경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정씨는 빡빡한 마감시간·미흡한 휴게시간·낮은 기본급 등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먼저, 정씨는 "최근 현장에서 파악한 쿠팡 물류센터 마감 시간대를 가져왔다"라고 말하며 아래 자료를 제시했다.

쉼 없는 노동: 6시간 연속 노동의 그림자
그는 "대부분의 쿠팡 물류센터들이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휴게시간 자체가 없기 때문에 2시간마다 20분씩의 휴게시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부터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캠프 노동자의 절규: 모욕과 수치심, 그리고 압박
2022년 말부터 올초까지 쿠팡 캠프에서 주 5일 이상 저녁 6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근무한 조혜진씨는 "새벽배송을 보내기 위한 쿠팡 캠프는 한마디로 전쟁통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조씨는 "모욕과 수치를 느끼게 하는 관리·감독도 문제"라고 짚었다.

택배 노동자의 현실: 과로와 다회전 배송의 굴레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은 "현장 기사들의 섭외가 돼야 하는데, 아침 7시에 일을 끝내신 분을 나오라고 하기가 죄스러워 쉽지가 않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새벽배송을 위해 쿠팡 야간 택배기사들이 주 60시간을 넘는 노동(야간할증 포함)을 하고 있다는 점과, 다회전 배송·프레시백 회수 작업이 노동 강도를 더 높인다는 점을 짚었다.

노동 강도 심화시키는 요인들
또, "택배는 그 자체로도 고강도 노동인데, 이런 걸 야간에 하고 있고 3회전 배송도 한다"라며 "3회전은 배달할 물건이 있는 캠프와 배송지를 오가는 횟수인데, 새벽 3시 반쯤 터미널(캠프)에 다시 들어가서 4시쯤 나왔다가 7시까지 배송하면 3회전 배송이다"라고 설명했다.

결론: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쿠팡 새벽배송 현장의 적나라한 증언들은 잦은 마감, 모욕적인 관리, 과도한 노동 시간 등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 쿠팡의 시스템이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쿠팡은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새벽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쿠팡 새벽배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A.잦은 마감 시간, 모욕적인 관리 감독, 과도한 노동 시간, 다회전 배송 등으로 요약됩니다.
Q.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빡빡한 마감 시간, 부족한 휴게 시간, 낮은 임금, 그리고 야간에는 건강 관리를 위한 지원 부족 등입니다.
Q.캠프 노동자들은 어떤 고통을 겪고 있나요?
A.모욕적인 관리와 감독, 휴게 시간 부족,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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