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그림자가 드리운 대림동
최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극우 세력이 중국 출신 이주민 추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인 추방”, “조선족 몰아내자”와 같은 혐오적인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복권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극우 세력의 등장은 대림동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 및 이주민들에게 깊은 무력감을 안겨주었습니다. 20년 이상 건설 현장에서 일해 온 이아무개 씨는 “많은 한국인이 미국 같은 나라에서 온 이들은 우러러보면서, 저희 같은 사람들에겐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여전히 험한 말을 한다”고 토로하며, 차별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극우 단체들은 대림역 인근에 모여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시진핑 아웃”, “부정선거 척결”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노골적인 혐중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혐오에 맞선 연대의 목소리
극우 세력의 혐오 행위에 맞서, 대림동에는 공존과 연대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플랫폼씨, 중국동포한마음연합회총회, 민주노동당 등 70여 개 인권·시민사회단체·정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세력의 혐오 선동을 규탄했습니다.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국계 이주민은 우리의 친구”, “혐오·차별 아웃!” 등의 손팻말을 들고 모여, 혐오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차별에 반대한다. 이곳은 공존과 환대의 대림동”이라는 문구를 중국어로 적어,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대림역 인근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며, 혐오를 막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혐오 선동의 심각성과 우려
중국 동포 및 이주민들은 자신들을 향한 혐오 선동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대표 박동찬 씨는 지난 4월 광진구 ‘양꼬치 거리’에서 있었던 극우 세력의 혐오 행위를 언급하며, “혐오 사슬’을 제대로 끊어내지 않으면 대림동에서 똑같은 일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 있었는데 결국 오늘 같은 참담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세광 중국동포한마음연합회총회 회장은 “우리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누군가의 분노를 대신 쏟아낼 대상이 아닌 이 땅에서 일하고 똑같이 세금 내고 자식 키우며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이라고 강조하며, 혐오 선동의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현실과 극우 세력의 반인종적 행위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위원장은 이주민 동포들이 한국을 고향과 같이 여기지만,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 “잠재적 범죄자” 등으로 여겨지며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극우 세력이 이주민 밀집 지역에서 “여기서 떠나라”고 외치는 행위는 분명한 반인종적 행위이며, 우리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혐오 발언과 차별은 이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대와 우정으로 혐오에 맞선 시민들
구로·영등포 지역 학교 교사 한채민 씨는 최근 한국어를 잘 못하는 학생이 차별에 대해 질문했을 때, 다른 학생이 우정으로 답한 사례를 소개하며, 혐오에 맞서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차별을 묻는 말에 우정으로 답한 학생들에게서 연대하는 법을 배웠다. 극우 시위대에 경고한다. 끝까지 남는 건 혐오에 맞선 이들의 연대와 우정임을 몸소 배우고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혐오에 맞선 시민들의 연대와 우정은 극우 세력의 혐오 선동에 굴하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의 시급성
지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혐오를 양산하는 무리로 인해 이주민 밀집 지역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언급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혐오를 양산하는 무리로 인해 당장 내일 아침 가게 문을 열기 두려워지는 (이주민 밀집) 지역 주민들에게는 차별과 혐오를 마주해야 하는 하루하루가 먹고사는 일의 위기”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민생’을 위해서라도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혐오를 막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핵심만 콕!
대림동에서 벌어진 극우 세력의 혐오 시위에 맞서, 이주민과 시민들이 연대하여 혐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혐오 선동의 심각성을 알리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혐오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대와 우정은 혐오에 맞서 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궁금한 점, 다 알려드립니다!
Q.극우 시위의 주요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A.중국 출신 이주민 추방, 윤석열 대통령 복권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혐오적인 구호를 외치며,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Q.시민사회단체들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A.극우 세력의 혐오 선동을 규탄하고, 혐오에 맞선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 것을 요구했습니다.
Q.차별금지법 제정이 왜 중요한가요?
A.혐오를 막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합니다. 특히 이주민 밀집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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