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메모리 대란: 30년 베테랑도 놀란 '가뭄' 현상과 전망

메모리 시장의 지각변동: AI가 촉발한 '가뭄' 현상

30년 경력의 반도체 전문가도 놀란 메모리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D램 모듈 기업인 대만 에이데이타(ADATA)의 천리바이 회장은 4대 주요 메모리 제품(D램, 낸드플래시, 하드디스크(HDD))이 동시에 부족한 현상은 30년 업력 사상 처음 겪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기존 공급망의 규칙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AI 서버 시장의 '공룡'들이 메모리 수요를 흡수하면서,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 역량이 고부가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에 집중되고, 모듈 업체들은 칩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I 서버 시대의 새로운 경쟁 구도: CSP의 부상

AI 서버 시장의 급성장은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에이데이타의 천 회장은 이제 경쟁 상대가 동종 모듈사가 아닌 오픈AI,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CSP(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라고 말했습니다.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사들이 CSP의 주문을 우선 처리하면서, 중간 허리 역할을 해왔던 모듈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거대 CSP들이 칩 제조사들과 대규모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모듈 업체들은 칩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DDR4 품귀 현상: 구형 제품의 생존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 쏠림 현상은 시장 전체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구형 제품인 DDR4의 품귀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서버와 PC 시장은 DDR5로 전환되고 있지만, TV, 네트워크 장비 등 다양한 기기에서 여전히 DDR4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DDR4 생산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DDR4 16Gb(기가바이트) 현물 가격은 석 달 새 약 44%나 급등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최소 2년간 DDR4 공급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반전: HDD 공급 부족의 영향

올해 초까지 공급 과잉이었던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HDD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기업용 SSD 구매를 늘리면서,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HDD 감산 여파로 고용량 SSD 주문이 급증하면서 올 4분기 낸드 가격이 평균 5~10%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구조적 수요 증가와 맞물려,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업계에서는 AI가 몰고 온 이번 메모리 대란이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합니다. 재고 조정이나 가격 하락으로 사이클이 꺾이던 시대가 끝나고, 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구조적 수요가 장기 호황을 이끄는 국면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천 회장은 AI 고정 수요가 과거 3~4년 주기의 메모리 경기 순환을 완전히 깨뜨리고 있으며, 이번 호황기는 최소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AI 시대, 메모리 시장의 빅뱅: 30년 베테랑도 놀란 변화의 물결

AI 서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에 전례 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4대 메모리 제품의 동시 부족 현상, CSP의 부상, DDR4 품귀, 낸드플래시 시장의 반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메모리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 수요 증가로 인해, 장기적인 호황이 예상되며, 2026년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I 서버 시장의 성장이 메모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AI 서버 시장의 급성장은 메모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기존 공급망의 규칙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HBM과 DDR5에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 역량이 집중되면서, DDR4와 같은 구형 제품의 품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CSP(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메모리 제조사들과 직접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모듈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Q.DDR4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DDR4 가격 급등은 DDR5로의 전환과 메모리 제조사들의 DDR4 생산 중단, 그리고 TV, 네트워크 장비 등에서 여전히 DDR4를 사용하고 있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DDR4 생산이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여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Q.낸드플래시 시장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A.HDD 공급 부족으로 인해 클라우드 기업들이 기업용 SSD 구매를 늘리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구조적 수요 증가와 맞물려, 낸드플래시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