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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vs 김치냉장고: '차가움'의 본질을 파고들다

뉴원101 2025. 10. 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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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김치냉장고: 무엇이 다를까?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면서 계절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날이 더 추워지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준비해야 할 것이 있죠. 바로 '김장'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김치와 연관된 기술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외국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집에 두가지 냉장고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고 합니다. 일반 냉장고에 김치만을 위한 김치냉장고가 있다는 점이죠. 한국 사람들의 김치 사랑을 느끼게 되는 요인이죠. 그런데 냉장고든 김치냉장고든 안에 들어가 있는 식재료를 차갑게 보관해준다는 점을 보면 냉장고가 김치냉장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지도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곤 합니다. 반면 가전업계에서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는 완전히 다른 기술이 적용된다고 해요. 과연 일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식재료 보관의 역사: '차가움'을 향한 인류의 노력

냉장고 처럼 식재료를 차게 보관하기 시작한 역사는 꽤나 오래됐다고 합니다. 무려 기원전 중국, 페르시아 등에서는 동굴이나 얼음을 사용해 식재료를 저장했다고 합니다. 수천년 이상부터 인류는 식재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사용해온 거죠. 이후 동굴이나 얼음 등 자연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식재료를 차게 보관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됐고요 이러한 연구는 18세기 19세기에 걸쳐 점점 고도화 됐다고 합니다. 이후부터 냉매와 전기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식재료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고 이것이 현대의 냉장고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 미군이 현대의 전기 냉장고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고요 이후 1965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첫 국산 냉장고를 출시합니다. 이후 점차 냉장고가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1980년대 들어서는 전국 가정의 90% 이상이 냉장고를 갖추게 됩니다. 이제 현대 생활에서 공백을 상상하기 어려운 필수가전이 된 거죠. 최근 냉장고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필수 가전의 핵심이었던 TV, 세탁기, 냉장고 중 TV와 세탁기는 가구 환경의 변화로 '필수'의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반면 냉장고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입니다. 수천년간 인류의 최대 고민이었던 장기간 식재료 보관이라는 고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기도 하겠죠.

 

 

 

 

김치냉장고의 비밀: 온도와 습도, 그리고 정온

단순히 차서만 안되는 김치냉장고는 보통 온도가 0~5℃ 가량으로 유지되는 게 핵심입니다. 이 온도에서는 세균 번식이 억제되지만 수분의 어는점보다는 높아 식재료를 보관하기에 최적인 온도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식품별로 보관하는 온도가 다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냉장고의 구간을 따로 설정해 온도를 차등화 하고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4℃ 이하의 온도면 '냉장고'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치는 이러한 냉장고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래보관하기 힘듭니다. 이는 김치가 '숙성' 음식이라는 점에 기인합니다. 김치의 숙성속도가 너무 느리면 '잘 익은 김치'를 먹기가 쉽지 않고요, 그렇다고 너무 빠르면 김치는 금새 '쉰 김치'가 돼 버리죠. 더 세밀한 온도조절이 필요한 겁니다. 이 때문에 김치냉장고에는 냉장고보다 더욱 고도화한 온도제어 센서가 들어갑니다. 김치를 보관하기 시작한 시점에 따라 김치를 더욱 숙성시킬지, 현재 맛을 장기간 유지할 지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도록 하는거죠. 전자의 경우에는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4~6℃까지 올라가고요 후자의 경우는 -1~2℃까지 내려가죠. 일반 냉장고보다 온도가 더 높거나 낮도록 바꿔줘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온도를 일정한 환경에서 지속해서 유지해줘야 김치의 맛이 변하지 않습니다이른바 '정온' 기능이 김치 냉장고의 핵심인거죠. 또 하나는 바로 '습기'의 차이입니다. 일반 냉장고는 냉기팬이 지속해서 돌아가면서 냉장고 내부에 수분이 차는 정도를 최소화 하도록 설계돼 있죠. 이같은 환경에서 김치를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김치 재료의 수분이 증발해 맛이 빠르게 변하고요 '숙성'이 아닌 '부패'가 일어나 자칫 김치를 버려야 하기도 하죠. 이 때문에 김치냉장고는 어느정도 습기를 유지하는 기술도 함께 들어가죠. 일반 냉장고는 냉매를 통해 생성된 온도가 낮은 바람을 보관함에 흐르게 해 온도를 낮추는 '간접 냉장'이라면 김치냉장고는 냉매가 흐르는 관을 촘촘히 배치해 냉매에서 나오는 낮은 온도로 '직접 냉각' 방식을 택했고요 이를 통해 일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거죠.

 

 

 

 

김치냉장고의 진화: 김치 외 다른 식재료까지

김치냉장고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수가전이라고는 하지만, 점점 김치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그 자리가 위태로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가전업계에서는 김치와 비슷한 환경에서 보관할 때 최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김치냉장고를 개선시켰죠. 핵심은 김치냉장고의 세밀한 온도 조정 기능에 더해 '습하게' 식재료를 보관한다는 점에 초점을 둔 겁니다. 예를 들어 김치처럼 숙성 등 발효과정이 필요한 식재료인 치즈 등을 보관할 때에도 김치냉장고가 '맞춤'이 될 수 있고요, 수분을 너무 빼앗아 가지 않는 특성때문에 과일을 보관하기에도 일반 냉장고보다 좋은 성능을 내죠.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와인, 위스키 등을 보관하는 '셀러' 역할도 맡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김치냉장고의 가능성을 보고 '내수 전용' 가전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고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김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세밀한 온도 조절을 통해 식재료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인거죠. 최근 '한류'가 여러 방면에서 퍼지면서 김치냉장고의 가능성도 점점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제 해외에서도 집에 냉장고를 2개 두는 시대가 올 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가전업계에겐 또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겠네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K가전이 보폭을 넓힐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차가움의 과학을 담다

결론적으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는 모두 식재료를 차갑게 보관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목적과 기술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김치냉장고는 김치의 숙성과 보존을 위해 온도와 습도 조절에 특화된 기술을 적용하며, 최근에는 김치 외 다양한 식재료 보관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김치냉장고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김치냉장고는 왜 일반 냉장고보다 비쌀까요?

A.김치냉장고는 온도와 습도 조절을 위한 더 정교한 기술과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냉장고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됩니다.

 

Q.김치냉장고에 다른 음식도 보관해도 되나요?

A.네,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치즈, 과일, 와인 등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Q.김치냉장고를 고를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A.김치냉장고를 고를 때는 보관 용량, 온도 조절 기능,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김치의 종류와 보관 기간에 따라 적절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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