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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 빵 샀어”...MZ세대 소비를 사로잡은 ‘필코노미’ 현상, 기업은 어떻게 대응할까?

뉴원101 2025. 11. 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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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따라 지갑 연다…MZ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필코노미’

“나 오늘 우울해서 빵 샀잖아.”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는 이 밈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호텔급 프리미엄 수건과 고급 양말 등 일상 속 작은 만족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패턴이 늘고 있는데, 이를 ‘기분 경제’ 즉 ‘필코노미(Feel+Economy)’라고 부른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필코노미, 기분 진단과 관리를 위한 소비

필코노미는 소비자가 자신의 기분을 진단하고 관리하며, 더 긍정적인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소비가 필요와 욕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기분’이 소비의 동인이자 척도가 된다는 분석이다.

 

 

 

 

감정 소비와 다른 ‘기분 경제’

그 베이커리의 빵이 요즘 유행이라서, 배고파서 등 특정한 이유에 따라 소비가 이뤄지는 ‘감정 소비’와는 결이 다르다. 심리학적으로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 나타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감정’이라 본다면 기분은 좀 더 논리적이지 않다. 기분 경제는 돈을 쓰는 이유 자체가 맥락 없는 기분에서 시작된다. 우울해서 빵을 샀다는 과정 역시 개연성이 떨어진다.

 

 

 

 

기업들의 필코노미 마케팅 전략

기업 역시 부정적인 감정을 최소화하고 자기만족을 높이려는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읽고 최적의 감정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제품이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필코노미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심리적 보상을 제공하되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식음료를 비롯해 독서, 공연 등 생활 밀착형 업계 중심으로 관련 마케팅이 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식음료 브랜드는 정서적 메시지를 설계한 뒤 브랜드 스토리텔링, 감각적 경험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하루에 공감과 몰입의 순간을 더하고 브랜드의 지속성을 강화하려 노력 중이다.

 

 

 

 

할리스, CU, 프링글스…다양한 브랜드의 필코노미 마케팅 사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는 마스코트 ‘할리베어’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감정적 몰입을 이끄는 필코노미형 매장 경험을 넓히고 있다. 인테리어와 공간 연출로까지 확장된 이번 전략은 단순한 매장 방문을 ‘기분이 머무는 경험’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편의점 CU는 교보생명과 협업해 독서 감성을 담은 이색 간식 ‘문장 한입 팝콘’을 출시했다프링글스는 최근 ‘뚜껑 열면 빠져드는 리얼 액션!’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스낵 구매를 넘어 소비자가 영상 콘텐츠를 볼 때의 몰입감과 도파민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필코노미 확산 배경과 전문가 분석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필코노미 소비가 확산하게 된 배경으로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꼽기도 했다. 팬데믹을 겪은 MZ 세대 중에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보다 비대면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적잖다. 남의 기분이 어떤지, 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 ‘기분 문해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상대방에게 기분을 명확하게 전달하기보다 물건 소비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를 이끄는 ‘필코노미’의 중요성

이 연구위원은 “기분은 더 이상 개인의 사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의 경제를 이끄는 주요 축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과거 산업사회의 경쟁력이 ‘더 좋게, 더 빠르게, 더 싸게’ 만드는 능력에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기분을 ‘더 행복하게, 더 차분하게, 더 신나게’ 만드는 능력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다기업들도 단순 프리미엄 등을 강조하기보다 소비자의 기분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분 따라 소비하는 시대, 필코노미가 이끄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

필코노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기분 관리를 위한 소비를 촉진한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감정에 집중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필코노미란 무엇인가요?

A.필코노미는 소비자가 자신의 기분을 진단하고 관리하며, 더 긍정적인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 즉, ‘기분’이 소비의 동기가 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입니다.

 

Q.필코노미가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 비대면 선호, 기분 문해력 저하 등으로 인해 소비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필코노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Q.기업들은 필코노미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기업들은 소비자의 기분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할리스의 감성적인 매장, CU의 독서 감성 간식, 프링글스의 몰입형 캠페인 등이 그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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